조영제는 비만세포를 직접 자극하거나 보체 시스템을 활성화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며, NSAIDs는 COX 억제로 아라키돈산 대사 경로를 전환시켜 cysteinyl leukotriene을 과잉 생성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조영제 알레르기와 NSAIDs 알레르기는 흔하지만, 둘의 기전이 왜 다른지, 그리고 NSAIDs가 일으키는 반응이 왜 “면역학적” 기전으로 분류되는지는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습니다.

❷ 조영제와 NSAIDs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각각의 경로는 무엇인가

조영제

조영제의 주된 기전은 비면역학적 기전이다. 조영제는 삼투압이 높아 비만세포(mast cell)를 직접 자극하고, 이 자극이 히스타민 분비로 이어진다.

두 번째 경로는 보체 시스템(complement system) 활성화다. 조영제가 보체를 활성화시키면 C3a, C5a 같은 아나필라톡신(anaphylatoxin)이 생성된다. 이 물질들이 비만세포 수용체에 결합해 탈과립을 유발한다. 이 경로는 IgE 비의존성 면역학적 기전에 해당한다.

드물게 IgE 의존성 반응도 가능하다. 조영제에 대한 IgE가 생성·감작된 후 재노출 시 cross-linking이 일어나는 경로다.

NSAIDs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COX-1 억제제다. 기전을 이해하려면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대사부터 봐야 한다.

세포막의 인지질(phospholipid)에서 아라키돈산이 만들어지면, 여기서 두 가지 경로로 갈라진다. COX 경로를 거치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과 트롬복산(thromboxane)이, LOX(lipoxygenase) 경로를 거치면 류코트리엔(leukotriene)이 만들어진다.

NSAIDs가 COX를 억제하면 아라키돈산의 흐름이 LOX 경로로 쏠린다. 그 결과 cysteinyl leukotriene(LTC4, LTD4, LTE4)이 과잉 생성된다. 이 물질들은 강력한 기관지 수축과 혈관 투과성 증가를 일으키는데, 이 두 가지가 바로 아나필락시스의 핵심 기전이다.

❸ NSAIDs 반응이 왜 ‘비면역학적 기전’이 아닌 ‘면역학적 기전’으로 분류되는가

NSAIDs 반응은 약리학적 작용의 결과처럼 보이므로 비면역학적 기전으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분류의 기준은 원인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우리 몸의 어떤 시스템이 활성화되느냐다.

아라키돈산 대사는 우리 몸의 핵심 염증 조절 시스템이며, 이는 면역 시스템의 일부로 간주된다. NSAIDs가 이 시스템을 교란시키므로, 결과적으로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아 IgE 비의존성 면역학적 기전으로 분류한다.

즉, 원인이 약물이라도 그 결과가 면역 시스템 활성화라면 면역학적 기전이다.

❹ 결론적으로

조영제와 NSAIDs는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주요 약물이지만 기전이 다르다. 조영제는 비만세포 직접 자극과 보체 활성화가 주된 경로이고, NSAIDs는 COX 억제에 의한 LOX 경로 전환이 핵심이다. 두 경우 모두 IgE 의존성 반응은 드문 경로다.

이 기전의 차이가 임상에서 의미 있는 이유는, 특히 NSAIDs의 경우 아스피린 불내성(aspirin intolerance) 환자에서 다른 NSAIDs도 교차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적 COX-2 억제제로 교체하면 LOX 경로 전환 없이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상으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영상으로 보기 (멤버십)


선행: anaph-mechanisms 연관: anaph-mechanism-classification-ambiguity 다음: anaph-scomb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