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테이스(tryptase)는 비만세포 활성화의 혈액 지표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뒷받침하는 보조 검사다. 채혈 시점과 기저치 비교가 결과 해석의 핵심이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느라 에피네프린 투여가 늦어지면 안 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아나필락시스는 임상 진단이다. 증상을 보고 판단한다. 그런데 보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다면, 어떤 검사를 언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❷ 트립테이스를 왜 검사하며, 히스타민 대신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트립테이스(tryptase)는 비만세포(mast cell)가 활성화될 때 과립에서 방출되는 물질이다. 혈중 트립테이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몸 어딘가에서 비만세포가 활성화되었다는 객관적 근거가 된다.

비만세포에서는 히스타민도 함께 방출되는데, 히스타민 대신 트립테이스를 쓰는 이유는 반감기 때문이다. 히스타민의 반감기는 수 분에 불과하다.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 처치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나면 이미 시간이 지나 있다. 그때 히스타민을 측정해도 이미 정상으로 돌아온 경우가 많다. 반면 트립테이스는 수 시간 동안 상승 상태를 유지하여 임상적으로 유용한 시간 여유를 제공한다.

❸ 채혈 시점과 결과 해석은 어떻게 하는가

트립테이스는 증상 발생 후 서서히 상승하여 12시간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고, 56시간까지 상승 상태를 유지한다. 이상적인 채혈 시점은 증상 발생 후 30분~2시간 사이이며, 늦어도 5시간 이내에 채혈해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 1~2일 뒤 다시 채혈하여 기저치를 확인해야 한다. 평상시 트립테이스 수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기저치 자체가 정상 상한선 근처에 있다. 이런 경우 급성기 수치만으로는 의미 있는 상승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아나필락시스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 수치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저치 대비 얼마나 의미 있게 상승했는가이다.

트립테이스 검사의 한계

일부 음식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에서는 비만세포 활성화가 크지 않아 트립테이스가 정상 범위 상단에서 미미하게 상승하다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트립테이스가 정상이라고 해서 아나필락시스를 배제할 수는 없다. 아나필락시스는 어디까지나 증상 기반의 임상 진단이다.

❹ 그래서

트립테이스 검사는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뒷받침하는 용도다. 치료를 결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면 트립테이스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에피네프린을 투여한다. 치료를 다 하고 나서, 이 사람이 정말 아나필락시스였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임상적 활용이다.

영상으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영상으로 보기 (멤버십)


선행: anaph-tryptase 연관: anaph-mechanisms, anaphylaxis-definition 다음: anaph-trea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