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치료의 핵심은 증상 발생 20분 이내 에피네프린 근육 주사이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 아니라 보조 약물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아나필락시스 치료라고 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반응이니까 항알레르기 약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가 아나필락시스에서 생명을 구하는 약인가.

❷ 에피네프린이 유일한 일차 치료제인 이유는 무엇인가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초응급 상황이다. 치료의 핵심은 한 가지다: 에피네프린(epinephrine) 근육 주사를 즉시, 증상 발생 20분 이내에 투여한다. 이 기준이 예후를 결정한다.

투여 방법은 허벅지 중간 바깥쪽에 근육 주사(IM)로 한다. 성인 기준 0.30.5mg. 정맥로가 있어도 정맥으로 주지 않는다. 정맥으로 빠르게 들어가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허벅지 외측을 선택하는 이유는 근육이 두껍고 혈관이 풍부하여 흡수가 빠르기 때문이다. 한 번 투여 후 호전이 없으면 515분 간격으로 반복 투여할 수 있다.

에피네프린과 동시에, 원인이 명확하다면 즉시 제거한다. 약물 투여 중이었다면 바로 중단하고, 벌에 쏘인 경우라면 벌침을 제거한다. 자세는 등을 대고 눕히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혈압이 떨어져 있으므로 심장으로 혈류를 보내야 한다. 갑자기 일으켜 세우거나 이동시키지 않는다.

❸ 보조 약물은 어떤 역할을 하며, 언제 생각하는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기관지 확장제는 모두 보조 약물이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아나필락시스에서 생명을 구하지는 못한다. 이것들을 먼저 투여하느라 에피네프린이 늦어지면 더 나쁜 결과가 나온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와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는 이상성(biphasic) 반응, 즉 좋아졌다가 수 시간 후 다시 악화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기관지 확장제는 기도가 좁아진 경우 추가로 쓸 수 있다.

베타차단제(beta-blocker)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에피네프린의 베타 수용체 작용이 차단되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런 경우 글루카곤(glucagon)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근거가 제한적이므로, 한 가지 가능성으로 알아두는 정도다.

병원에서는 산소를 모든 환자에게 공급하고, 굵은 바늘로 정맥로를 확보하여 수액을 빠르게 투여한다. 혈압, 심박수, 호흡수, SpO2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심정지 시 즉시 CPR을 시행한다.

❹ 치료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가라앉았더라도 바로 귀가하면 안 된다. 최소 6~12시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이상성 반응이 수 시간 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응이 심했던 경우 24~48시간 관찰도 필요할 수 있다.

퇴원 시에는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auto-injector)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한 번 아나필락시스가 있었던 사람은 같은 원인에 다시 노출될 때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일 위험인자다. 자가 주사기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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