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채널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는 작용 부위가 달라 두 계열의 부작용 양상이 서로 다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약 중 암로디핀(amlodipine)을 복용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같은 칼슘채널차단제라도 베라파밀(verapamil)과는 부작용이 다르다. 왜 같은 계열인데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까? 이유는 두 계열이 혈관과 심장 중 어디에 더 작용하느냐에 있다.

❷ 두 계열은 어디에 작용하는가

칼슘채널차단제는 크게 두 계열로 나뉜다.

디하이드로피리딘(dihydropyridine) 계열 — 암로디핀, 니페디핀(nifedipine) 등 ‘-디핀(-dipine)‘으로 끝나는 약들이다. 주로 말초혈관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심장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

비디하이드로피리딘(non-dihydropyridine) 계열 — 베라파밀과 딜티아젬(diltiazem)이다. 혈관 확장 작용도 있으나, 심근 수축력 감소와 심장 전도 속도 저하가 주된 작용이다.

❸ 작용 부위의 차이가 부작용을 나누는 이유

디하이드로피리딘 계열은 혈관을 빠르게 확장시키기 때문에 두통, 얼굴 홍조, 말초 부종이 주된 부작용이다. 부종은 20~30%에서 보고될 정도로 흔하다.

비디하이드로피리딘 계열은 심장에 작용하므로 부작용 양상이 다르다. 베라파밀은 장관 칼슘 통로에도 영향을 미쳐 용량에 따른 변비(dose-dependent constipation)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근 수축력 감소와 심장 전도 속도 저하가 나타나므로, 이미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이거나 심박출량이 낮은 경우, 혹은 방실차단(AV block)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피한다.

❹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두 계열은 부작용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다른 계열로 바꾸는 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된다. 디하이드로피리딘 계열에서 부종이나 홍조가 심하다면 비디하이드로피리딘 계열로 전환할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다.

용량을 줄이면 부작용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심장 쪽 부작용은 대부분 용량 의존적이다.

영상으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영상으로 보기


선행: bp-how-set 연관: htn-drug-algorithm, beta-blocker-basics 다음: cirrhosis-diuretic-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