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석 급성 담낭염(acalculous cholecystitis)은 신체가 극도로 손상된 상태에서 생기며, 담석성 담낭염보다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담낭염(cholecystitis)은 담석(gallstone)이 담낭 출구를 막으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담석이 없으면 담낭염도 없어야 한다. 그런데 급성 담낭염의 5~10%는 담석 없이 발생한다.
❷ 어떤 상황에서 담석 없이 담낭염이 생기는가
이 상황은 일상적인 건강 이상이 아니다. 교통사고·화상 같은 심한 외상, 대수술 직후, 중환자실(ICU) 입원 상태처럼 몸이 극도로 손상되거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일 때 발생한다.
이를 무담석 급성 담낭염(acute acalculous cholecystitis)이라고 한다. 담석이 없는데도 담낭 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왜 이런 상황에서 하필 담낭에 염증이 생기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제시되어 있다.
- 검사에서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담석이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
- 신체 손상 상태에서 담낭으로 가는 혈류(blood flow)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
- 세균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
현재로서는 어느 한 가설만이 맞다고 단정할 수 없다.
❸ 담석성 담낭염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무담석 급성 담낭염은 담석에 의한 담낭염보다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다. 담낭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심각한 전신 상태에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 원칙은 담낭 절제술(cholecystectomy) 과 항생제 사용이다. 수술이 어려운 상태라면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해 담즙을 빼주는 경피적 담낭 배액술(percutaneous cholecystostomy)을 시행한다.
어느 쪽이든 목표는 같다. 염증의 원천이 되는 담낭 내용물을 제거하거나 배출해 더 이상 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❹ 결국
무담석 급성 담낭염은 담낭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상태가 극도로 나쁠 때 담낭에 나타나는 결과다. 담석이 없다고 담낭염을 배제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이 경우 더 위험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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