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생활 습관병이며,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는 것보다 위험 인자를 피하는 것이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대장암은 선진국과 도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칼로리, 고단백, 고지방 식사가 보편화된 환경과 일치한다. 금욕적 생활 습관을 강조하는 종교 집단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낮다는 보고도 있다. 한국에서도 서구식 식사가 보편화되면서 대장암이 크게 늘었다. 이 병은 유전보다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크다.
❷ 대장암과 연관된 위험 인자는 무엇인가
동물성 지방이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인자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로 나뉜다.
- 가공육(햄, 베이컨, 소시지): 세계보건기구(WHO) 분류 기준 1군 발암물질. 동물과 사람 모두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등급이다.
- 붉은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2A군 발암물질. 동물에서는 발암성이 확인되었으나 사람에서는 증거가 완전하지 않은 등급이다.
기전에 대해서는 가설이 있다. 장내 혐기성균(anaerobes)이 증가해 정상 담즙을 발암물질로 변환한다는 설, 고온 조리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설이 제시되어 있다. 어느 쪽이 주된 경로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도 중요한 연결 고리다. 비만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연결 고리가 불분명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이를 설명한다. 인슐린에 저항이 생기면 보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늘고, 이와 함께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도 증가한다. IGF-1은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성장 인자다. 이것이 무분별하게 작동하면 암으로 이어진다.
음주는 1.5배, 흡연은 1.2배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 두 배, 세 배처럼 극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수준이다.
❸ 그렇긴 하지만 채소와 과일은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섬유질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를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는 전략보다 나쁜 것을 줄이는 전략이 실제로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술을 마시면서 간 보호제를 먹는 것이 의미 없듯, 붉은 육류를 먹으면서 채소로 상쇄하려는 접근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❹ 한 가지 더 — 담낭 절제술 후 위험이 올라가는 이유
의외의 위험 인자가 하나 있다. 담낭 절제술(cholecystectomy) 이후 상태가 대장암 위험 인자로 보고되어 있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담낭이 없으면 담즙이 저장 없이 장으로 지속적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담즙의 조성이 바뀌고, 그것이 대장암과 연관된다는 보고가 있다.
담낭 절제술을 받은 경우, 대장암 검진을 빠짐없이 받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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