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의 증상은 허혈, 심근 장애, 혈류 막힘, 부정맥 네 가지 원리에서 비롯되며,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심장 이외에도 많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면 심장병이 아닐까 걱정한다. 반대로 “심장병이면 가슴이 아프겠지”라는 생각에 자신의 증상을 대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심장이 만들어내는 증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가 있고, 같은 증상이 꼭 심장병을 뜻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❷ 심장병은 어떤 원리로 증상을 만드는가
심장병은 크게 네 가지 원리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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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ischemia):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는 상태다. 가슴 통증, 흉부 압박감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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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 장애(myocardial dysfunction): 심장 근육이 수축 또는 이완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다.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해 피로감이 생기고, 이완 기능이 떨어지면 심실 뒤쪽 혈관에 혈액이 누적되어 압력이 높아진다. 이 압력이 조직으로 수분을 밀어내면 부종이 생긴다. 특히 폐 쪽으로 부종이 생기면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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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 막힘(valvular obstruction): 심장 내부 네 개의 방 사이를 조절하는 판막(valve)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한다. 판막이 좁아지면 혈액이 정체되어 심근 장애와 유사하게 피로감, 부종, 폐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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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arrhythmia): 심장은 전기 신호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 전기 경로가 꼬이거나 비정상적인 신호가 발생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너무 빠르게 또는 느리게 뛴다. 두근거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혈압 저하,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❸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심장에만 있지 않다
호흡 곤란은 심장 외에도 폐 질환(기도 문제, 폐 실질 문제, 흉막 문제)이나 불안·초조 상태에서도 생길 수 있다. 흉통은 혈관 문제,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GERD) 같은 위장관 문제, 갈비뼈 손상, 대상포진(herpes zoster) 같은 신경 문제에서도 온다. 부종 역시 혈관, 림프계, 간, 신장,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증상 하나만 보고 심장병이라고 단정하거나, 반대로 배제하는 것은 모두 위험하다.
❹ 언제 심장병을 적극적으로 의심해야 하는가
여러 증상 중에서 운동할 때 가슴이 불편하거나 호흡 곤란이 심해지는 것이 심장질환을 가장 강하게 시사하는 단서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움직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이다. 의료진도 이를 핵심 질문으로 확인한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같은 위험 인자가 동반된다면 심전도와 흉부 X선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관상동맥 질환은 치명적인 경과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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