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의 농축과 희석은 ADH(항이뇨 호르몬)가 용질과 무관하게 수분 재흡수량만을 독립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가능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소변이 짜지거나 싱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가능하려면 콩팥이 용질과 물을 따로따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몸은 정말 그걸 할 수 있을까?

❷ 용질과 물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가

소변을 농축시킨다는 것은, 배출해야 할 노폐물(용질)은 그대로 내보내되 물은 덜 내보내는 것이다. 희석시킨다는 것은 반대로 물을 더 내보내는 것이다. 즉 용질의 배출량은 고정한 채 물의 배출량만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ADH(antidiuretic hormone, 항이뇨 호르몬)라는 호르몬 덕분이다. ADH는 콩팥에서 H₂O의 재흡수를 조절하는데, 용질의 이동과 무관하게 순수한 물의 통과량만 결정한다. ADH가 높으면 물을 더 많이 재흡수하고, 낮으면 덜 재흡수한다.

❸ ADH는 언제 올라가고 언제 내려가는가

우리 몸의 삼투 농도(혈장 기준 약 300 mOsm/L)가 올라가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ADH 분비가 증가한다. 그 결과 콩팥에서 H₂O 재흡수가 늘어나고, 소변량은 줄고 소변 농도는 올라간다.

반대로 삼투 농도가 내려가면 ADH 분비가 감소한다. H₂O 재흡수가 줄어들어 소변량은 늘고 농도는 떨어진다. 용질 배출량은 어느 쪽에서도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이 기전 덕분에 소변의 삼투 농도는 50 mOsm/L(최대 희석)에서 1,200 mOsm/L(최대 농축)까지 폭넓게 조절된다.

❹ 결국

ADH는 용질을 건드리지 않고 H₂O만 조절한다. 이 독립성이 있기에 콩팥은 노폐물 배출이라는 본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몸의 수분 상태에 맞춰 소변의 농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영상으로 보기 (멤버십)


선행: fluid-compartments 연관: tubule-water-reabsorption, tubule-adh 다음: kf02-water-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