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 삼투 농도(약 1,200 mOsm/L)는 인간 콩팥의 최대 농축 능력과 같아서, 마신 바닷물 속 용질을 배출하는 데 마신 물 이상의 소변이 필요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목이 마를 때 바닷물을 마시면 오히려 더 빨리 탈수가 된다는 말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바닷물을 1L 마시고 소변으로 1L를 내보낸다면 결국 수지가 맞는 것 아닌가? 왜 탈수가 되는지 정확히 알려면 콩팥의 최대 농축 능력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❷ 콩팥의 최대 농축 능력이란 무엇인가
콩팥은 소변을 무한정 진하게 만들 수 없다. 인간 콩팥이 만들 수 있는 소변의 최대 삼투 농도는 약 1,200 mOsm/L이다. 이는 혈장 삼투 농도(300 mOsm/L)의 약 4배 수준이다.
반면 사막쥐처럼 극한 환경에 적응한 동물은 최대 10,000 mOsm/L까지 농축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에 사는 비버는 약 500 mOsm/L가 최대다. 각 동물의 최대 농축 능력은 서식 환경에 따라 진화적으로 결정된다.
❸ 바닷물 1L를 마시면 물이 얼마나 필요한가
바닷물의 삼투 농도는 약 1,200 mOsm/L다. 바닷물 1L에는 약 1,200 mOsm의 용질이 들어 있다.
이 용질을 전부 배출하려면, 최대 농축 소변(1,200 mOsm/L)으로 내보낸다고 해도 소변 1L가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수지가 맞아 보인다.
그러나 콩팥은 바닷물 속 용질 외에도 기본적으로 대사 노폐물을 하루 약 600 mOsm씩 배출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최대 농축 기준 500 mL의 소변이 필요하다(최소 기본 요량).
따라서 바닷물 1L를 마신 날의 총 배출 부담은 1,200 + 600 = 1,800 mOsm이고, 이를 최대 농축으로 내보내도 1.5L의 물이 필요하다. 바닷물로 들어온 물은 1L뿐이므로 결국 하루 500 mL씩 수분이 적자가 된다.
❹ 결국
바닷물을 마실수록 탈수가 진행되는 것은 인간 콩팥의 최대 농축 능력이 1,200 mOsm/L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막쥐라면 바닷물을 마셔도 탈수 없이 용질을 배출할 수 있다. 콩팥의 최대 농축 능력은 수분 균형 계산의 하한선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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