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검사(PFT)는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빠져나오는지를 측정해 기도 폐쇄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적 평가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호흡기 진찰은 눈으로 보고, 두드리고, 들어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다음 단계인 검사는 무엇을 측정하는가? 폐를 “찍는” 것이 구조를 보는 것이라면, 기능을 보는 방법은 따로 있다. 그리고 그 검사는 환자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❷ PFT가 측정하는 것
폐기능 검사(pulmonary function testing, PFT)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공기의 양(volume), 속도(flow), 시간을 측정한다.
이 검사는 환자가 최대한 힘껏 수행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effort-dependent test”라 부른다.
핵심 지표: FEV1/FVC
- 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최대한 들이마신 후 1초 동안 힘껏 내뱉은 공기량
- FVC (forced vital capacity): 최대한 들이마신 후 힘껏 전부 내뱉은 공기량 (시간 제한 없음)
FEV1/FVC가 70% 미만이면 obstructive physiology(폐쇄성 패턴)가 있다고 판단한다. 즉, 기도 어딘가가 좁아져 있어 1초 안에 충분한 공기가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천식, COPD, 기관지 확장증이 대표적이다.
❸ Flow-volume loop — 어디가 막혔는지 위치까지 알 수 있는가
FEV1/FVC가 전체적인 폐쇄 여부를 알려준다면, flow-volume loop는 폐쇄 위치의 단서를 제공한다.
Extrathoracic obstruction (흉강 바깥의 기도 폐쇄)
흉강 바깥에 위치한 기도(기관 상부 등)가 막혀 있을 때는 흡기(들숨) 시 더 힘들다.
흡기할 때 기도 내 압력이 대기압보다 낮아지면서 협착 부위가 더 눌리기 때문이다. 내쉴 때는 기도 내 압력이 대기압보다 높아져 협착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 Flow-volume loop에서 흡기 곡선이 평평해진다.
Intrathoracic obstruction (흉강 안의 기도 폐쇄)
흉강 안에 위치한 기도가 막혀 있을 때는 호기(날숨) 시 더 힘들다.
호기할 때 흉막 압력이 기도 내 압력보다 높아지면서 기도를 외부에서 눌러 협착이 악화된다. 들이마실 때는 흉막이 바깥으로 펴지면서 기도가 함께 넓어진다.
→ Flow-volume loop에서 호기 곡선이 평평해진다.
즉, extrathoracic는 흡기가 힘들고, intrathoracic는 호기가 힘들다. 비교 기준이 대기압(extrathoracic)이냐 흉막 압력(intrathoracic)이냐의 차이다.
❹ 결국
PFT의 핵심은 FEV1/FVC다. 이 수치가 70% 미만이라면, 빠르게 공기를 내뱉는 능력이 저하된 것이고, 기도 어딘가가 좁아진 obstructive physiology를 시사한다. 구조적 이상(영상 검사)과 기능적 이상(PFT)을 함께 보는 것이 호흡기 질환 진단의 기본 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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