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shock)는 심혈관계가 기능을 잃어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끊기는 상태이며,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응급실에 가면 먼저 온 순서대로 진료하지 않습니다. 더 위중한 환자를 먼저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쇼크 환자처럼 특정 타이밍을 놓치면 어떤 처치로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❷ 쇼크는 어떤 상태인가

심혈관계는 1) 심장이 혈액을 짜내고, 2) 혈관이 그 혈액을 각 장기로 전달하는 두 가지 기능으로 구성됩니다. 쇼크는 이 기능이 무너져 저혈압(hypotension)이 생기고, 그 결과 각 장기로의 관류(perfusion)가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관류가 떨어지면 각 조직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중요한 점은 쇼크 초기에는 되돌릴 수 있다(reversible)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창이 매우 좁습니다. 이 시간을 넘기면 되돌리기 어려운(irreversible)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❸ 쇼크는 어떻게 분류하는가

쇼크가 오는 경로는 크게 4가지입니다.

  1. 분포성 쇼크(distributive shock): 심장 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나 혈관이 맥없이 늘어나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 패혈증(sepsis)이 대표적입니다.
  2. 심인성 쇼크(cardiogenic shock): 심장 자체가 기능을 못 해 혈압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나 부정맥이 원인입니다.
  3.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 심장과 혈관은 정상이지만 혈관을 채울 혈액 자체가 부족한 상태. 과다출혈이 원인입니다.
  4. 폐쇄성 쇼크(obstructive shock): 혈관 어딘가가 막혀 심혈관계 흐름이 차단된 상태.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이 대표적입니다.

❹ 그래서

쇼크는 즉각 처치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되돌릴 수 있는 창이 지나면 의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원인별로 접근법이 다르지만, 공통 목표는 혈압을 올려 장기 관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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