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은 전반적인 뇌혈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이고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의식 소실이며, 이 정의의 각 요소가 경련·저혈당 등 유사 상태와의 감별 기준이 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갑자기 쓰러졌다”는 말만으로는 실신인지 경련인지 저혈당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실신의 정의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이미 감별의 단서가 들어 있습니다.
❷ 실신의 정의를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실신(syncope)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Transient, self-limited loss of consciousness due to global impairment of cerebral blood flow 전반적인 뇌혈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이고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의식 소실
이 정의는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 급성(acute): 서서히 어지러운 것이 아니라 갑자기 툭 쓰러집니다. 보통 수초 내에 발생합니다.
- 일시적(transient):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보호자는 “5분은 됐다”고 진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CCTV를 확인하면 실제로는 수십 초 내에 회복된 경우가 많습니다. 당황하면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몇 분 이상 지속된다면 실신이 아닌 다른 진단을 생각해야 합니다.
- 자발적 회복(self-limited): 특별한 처치 없이 의식이 돌아오고, 이후 신경학적 결손이 남지 않습니다.
- 전반적 뇌혈류 감소(global impairment of cerebral blood flow): 뇌 전체의 혈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특정 부위(focal)만 감소하면 실신이 아니라 TIA(일과성 허혈 발작)나 뇌졸중(stroke)입니다.
❸ 그렇긴 하지만 실신처럼 보이는 다른 상태들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일시적인 의식 소실이 모두 실신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감별 대상 두 가지를 살펴봅니다.
경련(seizure)과의 차이
경련은 뇌혈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전기적 이상입니다. 심장의 전기 이상이 부정맥이듯, 뇌의 전기적 과흥분이 경련으로 나타납니다. 특징적 소견으로는 팔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발작적 운동과 **설질 교상(tongue biting, 혀 깨물기)**이 있습니다. 이런 소견이 있다면 실신보다는 경련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저혈당(hypoglycemia)과의 차이
저혈당은 의식 소실이 점진적으로 옵니다. 혈당이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회복도 즉각적이지 않고, 포도당을 주입해야 회복됩니다. 당뇨 병력이 있거나 인슐린, 설포닐 유리아(sulfonylurea) 같은 약제를 복용 중이라면 저혈당을 우선 고려합니다.
❹ 회복이 지연된다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실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식이 금방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저혈당, 알코올이나 독성 물질 중독, 뇌졸중, 두부 외상, 기면 발작(narcolepsy) 등이 그 예입니다. 회복의 속도와 자발성은 실신을 다른 상태와 구분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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