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은 전반적 뇌혈류 감소로 뇌 전체가 일시적으로 꺼지는 현상이고, 뇌졸중은 특정 혈관의 국소적 손상으로 그 부위 기능이 지속적으로 고장 나는 현상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둘 다 갑자기 쓰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금방 멀쩡하게 일어나고, 어떤 환자는 한쪽 팔다리를 못 쓴다. 이 차이가 단순히 ‘심한 정도’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다. 뇌가 어떻게 손상을 받느냐는 원인에 따라 근본적으로 다르다.

❷ 전반적인 꺼짐과 국소적인 고장 — 무엇이 다른가

실신(syncope)의 정의는 전반적 뇌혈류 감소(global cerebral hypoperfusion)다. 심장에서의 cardiac output 감소 또는 전신 혈압의 급격한 저하가 원인이 된다. 뇌 전체가 순간적으로 혈류를 잃었다가 회복되는 것이므로, 회복 후에는 신경학적 결손이 남지 않는다.

반면 뇌졸중(stroke)은 특정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그 혈관이 담당하는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다. 허혈성(혈관 폐쇄)이든 출혈성(혈관 파열)이든, 국소 신경학적 결손(focal neurological deficit)이 주 증상으로 남는다.

즉 실신은 “전원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것이고, 뇌졸중은 “전선의 일부가 끊기는” 것이다.

임상 양상 비교

실신뇌졸중
전조 증상어지러움, 식은땀, 시야 흐림대부분 없음
의식 소실필수 (정의상)드묾
주 증상의식 소실 후 빠른 회복편측 마비, 언어 장애, 감각 이상
지속 시간수초~수십 초분~시간 이상
회복 후 결손없음흔히 지속

TIA(Transient Ischemic Attack)는 회복이 되더라도 수분~수시간은 지속되므로 실신보다 time scale이 훨씬 길다.

❸ 그렇긴 하지만 감별이 어려운 상황이 있다

세 가지 상황에서 두 질환의 구분이 쉽지 않다.

첫째, 후방순환 뇌졸중(posterior circulation stroke). 뇌간·소뇌를 침범하면 어지러움과 구토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 미주신경성 실신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빨리 회복되지 않거나 보행 불안정이 동반된다면 MRI diffusion 촬영으로 확인해야 한다.

둘째, 발작(seizure)과의 혼동. 반사성 실신에서도 근육 수축(myoclonic jerk)이 20~30%에서 나타나므로 발작으로 오인될 수 있다. 혀를 깨무는 설질 교상은 실신에서는 없고 발작에서 흔하다. 이벤트 후 혼미 상태(postictal confusion)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감별에 도움이 된다. EEG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셋째, 노인에서 기립성 저혈압 후 낙상.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에서도 전반적 뇌혈류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편측 위약이 나타날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외상이 없다면 신속히 호전되어야 하며, 지속된다면 뇌졸중을 고려해야 한다.

❹ 결국 — 위험도와 대응 원칙이 다르다

실신의 예후는 대부분 양성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대표적이다. 다만 심장성 실신(부정맥, 대동맥 협착, 폐색전)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실신을 평가할 때의 핵심은 심장성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다.

뇌졸중은 구조적 손상이므로 완전 회복이 어렵고, 장애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허혈성이면 혈전 용해술·혈전 제거술, 출혈성이면 수술적 조치가 필요하다. 시간이 곧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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