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하루 180L를 여과하고 178.5L를 재흡수해서 1.5L의 소변을 만든다. 재흡수율이 조금만 떨어져도 소변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하루에 소변을 1~2L 봅니다. 그런데 콩팥이 하루에 여과하는 혈액량은 얼마일까요? 예상보다 훨씬 많습니다. 콩팥은 왜 그렇게 많은 양을 여과하고, 대부분을 다시 되돌려 보내는 걸까요?
❷ 여과하고, 재흡수하고, 분비한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공식은 단순하다.
배설량 = 사구체 여과량 − 재흡수량 + 분비량
분비량은 양이 작아 전체 윤곽을 볼 때는 생략할 수 있다. 핵심은 여과와 재흡수다.
물질별 재흡수율
| 물질 | 여과량/일 | 재흡수율 | 배설량 |
|---|---|---|---|
| 물 | 180 L | 99.2% | 1.5 L |
| 포도당 | 180 g | 100% | 0 g |
| 나트륨 | 25,500 mEq | 99.4% | 150 mEq |
| 크레아티닌 | 1.8 g | 0% | 1.8 g |
| 요소(urea) | 46.8 g | 50% | 23.4 g |
포도당은 에너지원이라 한 분자도 버리지 않는다. 나트륨(소금)도 진화적으로 귀한 자원이라 거의 다 재흡수한다. 반면 크레아티닌은 필요 없는 노폐물이라 재흡수가 없다.
❸ 재흡수가 조금만 흔들려도
재흡수율이 10%만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 원래 재흡수: 178.5 L → 재흡수 감소 후: 160.6 L
- 소변량: 1.5 L → 19 L 이상으로 폭증
이론적 계산이지만, 재흡수가 얼마나 정밀하게 조절되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크레아티닌이 GFR 측정에 쓰이는 이유
크레아티닌은 재흡수율 0%이므로, 여과된 양이 그대로 소변으로 나온다. 소변 크레아티닌 양을 측정하면 사구체 여과율(GFR)을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단, 세뇨관에서 일부 분비가 되기 때문에 GFR을 약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임상에서 가장 간편하게 콩팥 기능을 추적하는 지표로 쓰인다.
❹ 결국
소변 검사에서 포도당이 나오면(당뇨尿) 혈당이 역치를 넘었다는 신호다. 정상에서는 100% 재흡수되기 때문이다. 크레아티닌은 GFR의 대리 지표로, 올라갈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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