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series-AKI)은 원인이 아닌 기능 저하를 기준으로 정의하며, 크레아티닌 변화량 또는 소변량으로 단계를 나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크레아티닌 수치가 1.0에서 2.0으로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7일 이내에 두 배가 되었다면 이는 series-AKI stage 2에 해당한다. AKI는 절대 수치가 아니라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❷ AKI는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는가
AKI의 진단 기준(KDIGO 2012)은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크레아티닌 기준이고, 둘째는 소변량 기준이다.
크레아티닌 기준은 두 가지다.
- 48시간 이내에 0.3 mg/dL 이상 증가한 경우
- 7일 이내에 베이스라인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경우
소변량 기준은 다음과 같다. 시간당 체중 kg당 0.5 mL 미만으로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60 kg 성인 기준으로 계산하면 6시간 동안 180 mL에 미치지 못하는 소변량이다.
이 두 기준 모두 베이스라인이 전제가 된다. 따라서 AKI가 의심되는 환자를 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전 크레아티닌 수치를 찾는 것이다.
진단 기준에는 원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AKI는 어떤 병리 과정이 생기든 이 기준을 만족하면 붙는 진단명이다. 즉, series-AKI 진단 직후 해야 할 일은 원인 규명이다.
❸ 단계는 어떻게 나누며 왜 중요한가
크레아티닌과 소변량 기준 각각으로 단계가 나뉜다. 두 기준이 다른 단계를 가리킬 때는 더 높은 단계를 따른다.
크레아티닌 기준 단계
- Stage 1: 베이스라인 대비 1.5~1.9배
- Stage 2: 2.0~2.9배
- Stage 3: 3배 이상, 또는 크레아티닌 절대값 4.0 mg/dL 이상, 또는 신대체요법(renal replacement therapy, RRT) 시행
소변량 기준 단계
- Stage 1: 6시간 이상, 시간당 0.5 mL/kg 미만
- Stage 2: 12시간 이상 동일 기준
- Stage 3: 24시간 이상 또는 핍뇨(oliguria, 하루 100 mL 미만)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환자 예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투석 필요성, 원내 사망률, 신기능 회복률, 만성 신장병(CKD)으로의 이행 위험이 모두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이 단계 체계는 중환자실(ICU)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므로, 외래나 일반 병동의 경증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색할 수 있다.
❹ 소변량과 크레아티닌, 어느 것이 먼저인가
임상 결정에서 소변량은 크레아티닌보다 빠른 지표다. 크레아티닌은 손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길게는 7일이 지나서 오르지만, 소변량은 수 시간 내에 이상 신호를 낸다.
경험 많은 임상가가 “소변 나와요?”를 먼저 묻는 이유다. 소변량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AKI의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으로 이어진다.
베이스라인을 모르는 경우에도 단서가 있다. 크레아티닌이 이후에 어느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보면 최소 몇 배 상승인지 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더불어 콩팥 초음파에서 크기 감소나 피질 얇아짐(cortical thinning)이 보이면 기존에 CKD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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