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A는 절대적 인슐린 결핍과 길항 호르몬 증가가 맞물릴 때 발생하며, 위장관 증상·탈수 증상·산증에 대한 호흡 보상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임상 상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DKA는 1형 당뇨 환자에게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는 혈당이 너무 올라가 배가 아프고 토하는 단순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DKA는 2형 당뇨에서도 발생하고, 위장관 증상은 맹장염이나 췌장염과 혼동될 만큼 뚜렷하다. 당뇨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면 진단이 늦어진다.
❷ 어떤 상황에서 DKA가 발생하는가
series-DKA 발생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 인슐린의 절대적 부족, 그리고 길항 호르몬(counter-regulatory hormone: 글루카곤, 코티솔, 카테콜아민)의 증가.
1형 당뇨: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자체가 없다. 인슐린 주사를 빠뜨리거나 중단하면 절대적 부족 상태에 빠진다. 사춘기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
유발 인자: 인슐린이 충분해도, 감염·수술·스트로크 같은 급성 상태에서는 길항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때 평소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에 더해지면 DKA가 유발된다. 감염(폐렴, 요로감염)이 가장 흔한 유발 인자다.
따라서 series-DKA 환자를 볼 때는 series-DKA 자체를 치료하는 동시에 반드시 유발 인자를 조사해야 한다 — 혈액배양, 소변검사, 흉부 X선은 발열이 없어도 기본으로 시행한다.
DKA로 처음 발견되는 1형 당뇨: 자신이 당뇨인지 몰랐던 환자가 DKA로 처음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initial presentation으로 발현된 1형 당뇨라 한다.
❸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series-DKA 증상은 세 가지 기전에서 비롯된다.
위장관 증상: 오심, 구토, 복통이 두드러진다. 복부 압통이 있어 맹장염이나 췌장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아밀라아제도 경도 상승할 수 있어 혼동을 더한다. 당뇨 환자가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면 DKA를 반드시 감별에 포함해야 한다.
탈수 증상: 혈당이 높아지면 삼투압 이뇨로 소변이 많아지고(polyuria), 갈증이 심해져 물을 많이 마시며(polydipsia), 체중이 감소한다(polyphagia 또는 weight loss). 이 3P 증상과 함께 탈수로 인한 저혈압, 빈맥이 나타난다.
산증에 대한 호흡 보상: 혈액이 산성이 되면 폐는 CO₂를 빨리 내보내 산을 줄이려 한다. 이 결과로 빠르고 깊은 호흡인 Kussmaul 호흡이 나타난다. 케톤 때문에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없는 경우도 많다.
심해지면 의식이 저하되고 뇌병증(cerebral dysfunction)이 나타날 수 있다.
❹ 그래서 series-DKA 앞에 서면
증상만으로는 다른 복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당뇨 환자, 특히 1형 당뇨 환자가 위장관 증상이나 호흡 곤란으로 내원하면 DKA를 먼저 떠올리고 혈당·케톤·혈액가스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DKA를 진단한 뒤에도 멈추면 안 된다. 유발 인자를 동시에 찾아 치료해야 환자를 온전히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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