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은 West Haven 기준으로 0~4도로 분류하며, 이 분류는 간경변 중증도를 나타내는 Child 점수에도 포함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성 뇌증이라고 하면 의식을 잃는 심각한 상태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잠이 많아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것도 간성 뇌증의 초기 모습이다. 이 스펙트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❷ West Haven 기준으로 어떻게 나뉘는가

간성 뇌증은 0도부터 4도까지 5단계로 나뉜다.

  • 0도 (최소 간성 뇌증, minimal): 겉으로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선 따라 그리기 같은 정신 운동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난다.
  • 1도: 말이 어눌해지고, 수면 패턴이 변한다(불면 또는 과수면). 이유 없이 안절부절하거나 불안해한다.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단계다.
  • 2도 (중등도): 늘어지기 시작하고, 의욕이 없어지며, 자꾸 자려 한다.
  • 3도 (중증): 깨우면 잠깐 반응하다가 다시 잠든다. 거의 지속적으로 졸려 있다.
  • 4도 (혼수, coma): 통증 자극에도 반응이 없다.

이 기준은 칼처럼 딱 잘리지 않는다. 상당히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써야 한다.

❸ 이 분류가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가

West Haven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간경변 중증도를 나타내는 Child 점수에 포함된다. 복수 양과 함께 이 두 항목이 주관적 요소로 들어가 있는데, 그럼에도 포함된 것은 그만큼 임상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 적응증 판단에 쓰인다. 급성 간부전으로 간이식을 고려할 때, 간성 뇌증이 2도 이상이어야 적응증에 해당한다.

❹ 결국

간성 뇌증 단계 분류는 주관적이고 경계가 불명확하지만, 그것을 대체할 더 정확한 지표가 아직 없기 때문에 현재도 사용된다. 실용적으로는, 환자의 수면 패턴 변화나 성격 변화처럼 비특이적인 증상도 간성 뇌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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