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식도정맥류 출혈에는 내장혈관을 수축시키는 terlipressin 또는 octreotide를 쓰며,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는 반드시 병용해야 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식도정맥류에서 출혈이 생기면 내시경으로 직접 막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시경 처치 전후로 약물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며, 출혈 자체뿐 아니라 감염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그 이유가 있다.
❷ 출혈을 줄이기 위해 어떤 약을 쓰는가
출혈을 줄이는 목표는 내장혈관을 수축시켜 문맥으로 가는 혈류량을 낮추는 것이다. 두 가지 약이 쓰인다.
terlipressin: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vasopressin으로 전환되는 전구체(prodrug)다. Vasopressin 자체는 내장혈관 수축 효과가 강하지만 전신 혈관도 강하게 수축시켜 치명적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Terlipressin은 서서히 변환되기 때문에 혈중 농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아 부작용이 적다. 현재 임상에서 검증된 약제로 널리 쓰인다.
octreotide: 정확한 작용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력한 설은 글루카곤(glucagon) 억제다. 글루카곤은 내장혈관을 확장시키는 호르몬인데, octreotide가 이를 억제함으로써 내장혈관이 수축하고 문맥압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완전히 증명된 기전은 아니지만 임상에서 효과가 확인된 약제다.
❸ 왜 항생제가 필수인가
출혈이 있으면 장관 내 혈액이 세균의 배지 역할을 한다. 간경변증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노폐물 처리 능력도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세균 감염이 더해지면 암모니아 부하가 급증하여 간성 뇌증으로 이어진다.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감염 발생률이 약 45%에 이른다. 항생제를 쓰면 이 비율이 14% 수준으로 낮아진다. 출혈을 막는 것만큼 감염을 막는 것도 급성기 예후를 결정한다.
❹ 결론적으로
급성 식도정맥류 출혈 초기에 세 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
- terlipressin 또는 octreotide — 내장혈관 수축으로 출혈 감소
- 항생제 — 감염 예방, 간성 뇌증 예방
- 내시경 치료 — 직접적 지혈
약물 치료는 내시경 치료의 대체가 아니라 전처치이자 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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