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에서 혈소판 감소는 비장비대가 주된 원인이며, 간경변 자체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본적 교정은 불가능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소판이 낮다고 병원에 가면 뭔가 해결해 줄 것 같다. 수혈처럼 보충해 주는 처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간경변증에서의 혈소판 감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❷ 왜 간경변증에서 혈소판이 줄어드는가

간경변증이 진행하면 비장이 커진다. 커진 비장은 혈소판을 과도하게 파괴한다. 이것이 혈소판 감소의 주된 경로다.

문제는 이 경로가 간경변 자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경변이 개선되지 않으면 비장비대도 지속되고, 혈소판 감소도 지속된다. 즉 혈소판만 따로 올릴 방법이 없다.

혈소판 수혈(성분 수혈)을 하면 일시적으로 수치가 오르지만, 수혈된 혈소판은 곧 파괴된다. 수혈은 시술·수술을 앞두고 출혈 위험이 분명할 때처럼 꼭 필요한 상황에만 쓴다. 부작용이 없지 않고, 효과도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❸ 어떤 상황이 즉시 병원 방문을 필요로 하는가

혈소판 감소의 정도와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

  • 15만 이상: 경도
  • 5만~15만: 중등도
  • 5만 미만: 중증(severe)

평소 6~7만을 유지하던 환자가 5만으로 내려온 것과, 30만이던 환자가 갑자기 5만으로 떨어진 것은 다른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급락은 간기능 저하나 다른 원인의 혈소판 감소를 시사하므로 바로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고 수치가 안정적이라면 이것만을 이유로 긴급하게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이때는 오히려 간경변 관리에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요 치료가 된다.

❹ 그래서

혈소판이 낮을 때 실제로 해야 할 일은 다음 세 가지다.

  1. 간경변 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 B형간염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달라진 점은 없는지.
  2. 출혈 경향성에 주의한다 — 혈소판이 낮을수록 작은 충격에도 멍이 크게 들고, 머리를 부딪히면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한 활동,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이다.
  3. 변색을 확인한다 — 검은 변이나 붉은 변은 소화관 출혈의 신호일 수 있다. 내시경 검사 시기가 지났다면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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