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단 후에는 혈압 측정 외에 심전도, 소변 검사, 혈액 검사(칼륨, 크레아티닌, 공복 혈당, 지질), 흉부 X선을 시행해 합병증·동반 질환·2차성 고혈압 여부를 확인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고혈압약을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혈압만 재고 끝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채혈과 소변 검사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혈압약 처방에 피검사가 필요한 걸까요?

고혈압은 혈압 하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혈압 균형이 깨진 몸에는 다른 균형도 함께 흔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❷ 어떤 검사를 하고, 각각 무엇을 보는가

심전도(ECG)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질 수 있습니다. 심전도에서 좌심실 비대(LVH) 소견을 확인합니다. 동반된 부정맥이 있으면 같은 검사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

콩팥 손상을 보기 위한 검사입니다. 단백뇨나 혈뇨가 있으면 고혈압으로 인한 콩팥 합병증을 의심합니다. 소변에 당이 나오면 당뇨병 동반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륨(potassium)

이 검사가 실질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저칼륨혈증이 있으면 **원발성 알도스테론증(primary aldosteronism)**을 의심해야 합니다. 알도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콩팥에서 나트륨을 흡수하고 칼륨을 배출하므로,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 2차성 고혈압은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 단서를 놓치면 안 됩니다.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eGFR

콩팥 기능 지표입니다. 크레아티닌 수치에서 eGFR이 자동 계산됩니다.

공복 혈당, 지질(총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반 여부를 확인해 심혈관 위험도를 같이 평가합니다.

흉부 X선

심장 크기와 폐울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❸ 이뇨제를 쓰고 있다면 추가로 주의할 것

루프 이뇨제나 티아지드(thiazide) 이뇨제는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은 부정맥의 원인이 되므로, 이뇨제 복용 중에는 칼륨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요산(uric acid)도 이뇨제 사용 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통풍이나 콩팥 기능 저하가 있을 때도 요산이 증가합니다.

❹ 그래서

이 검사들은 매번 병원에 갈 때마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1~2년에 한 번 정도, 국가검진과 맞물려 체크됩니다. 꼭 챙겨야 할 항목은 칼륨과 크레아티닌입니다. 이 두 가지가 혈압 관리 방향과 2차성 고혈압 여부를 가르는 핵심 단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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