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DH에서는 ADH가 부적절하게 분비되어 콩팥이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농축한다. 생리식염수를 투여하면 나트륨은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물만 남아 오히려 저나트륨혈증이 악화될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저나트륨혈증 환자에게 나트륨이 들어 있는 생리식염수(0.9% NaCl)를 주면 당연히 나트륨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SIADH에서는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요?
❷ ADH가 부적절하게 분비된다
SIADH(Syndrome of Inappropriate Antidiuretic Hormone secretion)는 ADH가 체내 수분 상태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상태다.
ADH의 역할: 집합관(collecting duct)에서 수분만 재흡수시킨다. 나트륨은 그대로 놔두고 물만 당긴다.
그 결과:
- 수분 저류(water retention) → 혈청 삼투압 ↓
- 소변 삼투압은 오히려 ↑ (소변이 비정상적으로 농축)
- 혈량이 약간 늘어나면 ANP가 나트륨 배설을 촉진 → 볼륨은 결국 **유볼레믹(euvolemic)**으로 보인다
❸ 생리식염수를 주면 왜 더 나빠지는가 — desalination 현상
이것이 SIADH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SIADH에서 소변 삼투압이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예: 616 mOsm/kg).
생리식염수 1 L를 투여하면:
- 투여한 용질: 308 mOsm (Na 154 + Cl 154)
- 이 용질을 소변으로 내보내려면? → 616 mOsm/kg 농도로 내보내므로 0.5 L 소변이면 충분
- 결과: 1 L 들어왔는데 0.5 L만 나가고 0.5 L의 자유수(free water)가 체내에 남음
즉, 생리식염수가 마치 맹물 500 mL를 투여한 것처럼 작용한다. 이것을 **탈염화(desalination)**라고 한다. 오히려 저나트륨혈증이 심해질 수 있다.
진단 기준 요약
필수 기준:
- 혈청 삼투압 < 275 mOsm/kg
- 소변 삼투압 > 100 mOsm/kg (부적절하게 농축된 소변)
- 임상적으로 유볼레믹
- 소변 나트륨 > 30 mEq/L
❹ 그래서
SIADH의 치료 원칙은 수분 제한이다. ADH가 계속 물을 재흡수하고 있으므로, 추가로 마시는 물의 양을 줄여야 저나트륨혈증이 더 진행되지 않는다. 원인(종양, CNS 이상, 항우울제, 수술 후 상태 등)을 해결하는 것이 근본 치료다. 심한 증상이 있으면 고장성 식염수(hypertonic saline)를 신중하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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