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albumin)은 간에서만 합성되는 단백질로, 혈중 알부민이 감소해 있다면 간의 합성 기능이 오랫동안 저하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 기능 검사 결과에 알부민(albumin)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알부민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간이 “공장” 역할을 한다는 표현이 여기서 가장 잘 들어맞는다. 그런데 이 수치가 낮을 때가 항상 간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❷ 알부민은 왜 간에서만 만들어지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우리가 고기 등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와 소장에서 소화되어 아미노산(amino acid)으로 분해된 뒤 흡수된다. 이 아미노산은 간문맥(portal vein)을 통해 간으로 운반되고, 간이 이를 재조합하여 각종 단백질을 합성한다.

알부민은 그중 가장 양이 많은 단백질로, 오직 간에서만 생성된다.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1. 운반체(carrier): 빌리루빈(bilirubin), 호르몬, 지방산, 철, 구리, 약물, 독소 등과 결합하여 목적지까지 운반한다. 빌리루빈이 간으로 이동할 때 알부민이 없으면 독성 물질이 혈액 속을 떠돌며 조직을 손상시킨다.
  2. 삼투압 유지: 혈관 안에 수분을 붙잡아 두는 교질삼투압(oncotic pressure)을 담당한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부종이 생길 수 있다.

❸ 알부민 감소가 항상 간 문제를 뜻하지는 않는 이유

알부민의 반감기(half-life)는 약 20일이다. 따라서 혈중 알부민이 감소해 있다면 최근 며칠의 상태가 아니라 수 주 이상에 걸친 만성 경과를 반영한다. 급성 간질환에서는 알부민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다.

알부민이 낮아지는 경우는 간 합성 기능 저하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1. 영양 결핍: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합성 원료 자체가 없어 알부민이 감소한다.
  2.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 콩팥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대량 빠져나가는 질환으로, 간 기능과 무관하게 알부민이 낮아진다.
  3. 단백소실 장병증(protein-losing enteropathy): 소화관을 통해 단백질이 소실되는 경우다.
  4. 만성 소모성 질환: 암, 만성 감염 등에서 단백질 소모가 증가하면 알부민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❹ 결국

알부민은 간의 합성 기능을 보는 지표다. AST·ALT가 세포 손상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다면, 알부민은 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해 왔는가를 보여준다. 알부민이 낮다면 만성 간질환을 의심하되, 영양 상태, 신장 기능, 소화관 병력도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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