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는 담관과 인접한 간세포막에 위치하며, 담즙이 정체될 때 담즙산의 자극으로 대량 생성되어 혈중으로 방출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 기능 검사에서 ALP(alkaline phosphatase,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가 높다는 결과를 받았을 때, 이것이 간세포 손상을 뜻하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를 뜻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AST·ALT가 간세포 손상의 지표라면, ALP는 담도계 문제의 지표다. 그런데 담도가 막히면 왜 ALP가 오르는가, 그 경로가 따로 있다.

❷ ALP는 어디에 있으며 왜 담즙정체 때 오르는가

간세포는 담소관(bile canaliculus)과 맞닿아 있다. 담소관은 담즙이 흘러가는 가장 작은 관으로, 이것이 모여 담관(bile duct)이 되고, 결국 소장으로 이어진다. ALP는 바로 이 담소관과 인접한 간세포막에 집중되어 있다.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면 담즙이 간 쪽으로 역류하여 정체된다. 담즙 안의 담즙산(bile acid)이 간세포를 자극하면 ALP 생성이 크게 늘어나고, 이것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수치가 오른다.

이런 이유로 ALP는 담즙정체(cholestasis)에 특히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정상치의 3~4배 이상 상승하면 담즙정체를 강하게 의심한다. 3배 미만의 상승은 비특이적으로, 간염·간경변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이 가능하다.

❸ ALP가 오를 수 있는 다른 상황은 무엇인가

ALP는 간·담도 외에도 뼈(조골세포), 신장, 소장, 태반에 존재한다.

  • 침윤성 간질환(infiltrative liver disease): 백혈병(leukemia), 림프종(lymphoma), 결핵(tuberculosis) 등이 간 실질을 침범할 때 ALP가 상승한다.
  • 전이성 간질환: 대장암 등 다른 부위의 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에도 오를 수 있다.
  • 성장기 청소년: 뼈가 빠르게 성장할 때 조골세포(osteoblast)에서 ALP가 분비되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
  • 임신 말기: 태반에서 ALP가 분비된다.

이처럼 ALP 상승의 출처가 여러 곳이기 때문에, ALP만 단독으로 보는 것보다 GGT(감마글루타밀전달효소)와 함께 확인하면 간·담도 문제인지 뼈·태반 문제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❹ 그래서

ALP가 정상치의 3~4배 이상 오른 경우, 담즙정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에서 담즙정체 소견이 없는데도 ALP가 높게 유지된다면, 침윤성 간질환이나 전이성 병변을 고려해야 한다. 성장기나 임신으로 인한 상승은 상황 자체가 명확하므로 임상 맥락과 함께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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