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검사 이상은 간세포 손상형·담즙정체형·침윤형의 세 가지 패턴으로 나뉘며, 어떤 수치가 주로 오르는지에 따라 원인을 좁혀 나간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 기능 검사에는 AST, ALT, ALP, GGT, 알부민, 빌리루빈(bilirubin),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 등 여러 수치가 포함된다. 이 수치들이 동시에 나오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런데 이 수치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간·담도 문제의 유형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❷ 세 가지 손상 유형과 각 수치의 변화 패턴

간·담도 이상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① 간세포 손상형(hepatocellular pattern) 간세포 자체가 파괴되는 경우다.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약물성 간손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AST·ALT가 현저히 상승
  • ALP는 정상이거나 소폭 상승
  • 알부민: 만성이면 감소, 급성이면 정상
  • PT: 합성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음
  • 빌리루빈: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상승 가능

② 담즙정체형(cholestatic pattern) 담즙이 정체되어 흐름이 막힌 경우다. 담석, 담관암, 췌장암에 의한 외부 압박 등이 원인이 된다.

  • ALP가 현저히 상승 (정상치의 3~4배 이상)
  • AST·ALT는 정상이거나 소폭 상승
  • 빌리루빈: 황달이 있으면 상승
  • PT: 담즙이 없으면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K(vitamin K) 흡수가 안 되어 연장될 수 있음. 이때 비타민 K를 투여하면 PT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 알부민: 크게 영향받지 않음

③ 침윤형(infiltrative pattern) 백혈병(leukemia), 림프종(lymphoma), 결핵(tuberculosis), 전이성 암 등이 간 실질을 침범하는 경우다.

  • ALP가 상승 (담즙정체형과 유사한 정도)
  • AST·ALT는 상대적으로 덜 상승
  • 알부민·PT: 크게 영향받지 않음
  • 빌리루빈: 침윤이 매우 심하지 않으면 대개 정상

❸ PT와 알부민이 함께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AST·ALT·ALP가 손상의 유형과 위치를 알려준다면, PT와 알부민은 간이 얼마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PT는 간이 합성하는 응고인자(coagulation factor) II, VII, IX, X에 의존하며, 반감기가 짧아 급성 기능 저하에 민감하다. 알부민은 반감기가 약 20일로 길어 만성적 기능 저하를 반영한다.

따라서 ALT가 크게 올랐어도 알부민이 정상이라면 최근에 급성으로 생긴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알부민이 낮으면 오랫동안 간 기능이 저하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담즙정체형에서 PT가 연장되는 경우는 합성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비타민 K 흡수 장애 때문이므로, 비타민 K를 투여했을 때 PT가 교정되는지 여부가 두 원인을 구분하는 단서가 된다.

❹ 그래서

간 기능 검사 수치를 볼 때는 한 항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패턴을 확인한다.

  1. AST·ALT가 주로 높다 → 간세포 손상형.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등 원인 탐색
  2. ALP가 주로 높다 → 담즙정체형 또는 침윤형. 초음파로 담즙정체 여부 확인
  3. ALP 상승 + GGT 정상 → 뼈 또는 태반 유래를 먼저 고려
  4. 알부민 감소 + PT 연장 → 간의 합성 기능 저하를 시사. 만성 간질환 가능성

빌리루빈은 간세포 손상형과 담즙정체형 모두에서 오를 수 있어, 다른 수치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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