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후 아세틸 CoA(acetyl-CoA)를 경유해 지방산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 경로는 복잡하지만 실제로 작동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지방이 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달리 단백질은 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일까.
❷ 세 영양소가 에너지 대사에서 어떻게 만나는가
우리 몸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자체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 각각을 잘게 분해해 공통 중간 산물로 만든 뒤 에너지를 뽑아낸다.
- 탄수화물 → 포도당(glucose) → 피루브산(pyruvate) → 아세틸 CoA(acetyl-CoA)
- 지방 → 지방산(fatty acid) → 아세틸 CoA
- 단백질 → 아미노산(amino acid) → 피루브산, 아세틸 CoA, 또는 TCA 회로의 중간체
이 모든 경로는 결국 TCA 회로(TCA cycle, 구연산 회로라고도 한다)로 수렴한다. TCA 회로에서 에너지(ATP)가 만들어진다.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서로 다른 입구를 통해 같은 경로로 들어간다.
❸ 단백질이 지방이 되는 경로는 어디에 있는가
아세틸 CoA는 TCA 회로로 들어가 에너지를 내는 경로 외에, 또 다른 경로도 있다. 아세틸 CoA → 아세토아세틸 CoA(acetoacetyl-CoA) → 지방산 합성 → 글리세롤(glycerol)과 결합 → 중성지방(triglyceride).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 중 일부는 직접 아세토아세틸 CoA로 유입되는 것도 있다. 즉, 단백질 → 아미노산 → 아세틸 CoA 또는 아세토아세틸 CoA → 지방산 → 지방의 경로가 실제로 존재한다.
다만 이 경로는 포도당이나 지방산이 아세틸 CoA로 전환되는 것보다 단계가 복잡하다. 우리 몸이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으로 먼저 쓰려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경로가 복잡하다는 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❹ 그래서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운동으로 소모하지 않는다면, 잉여 아미노산은 위의 경로를 통해 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다. “단백질은 절대 지방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생화학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또한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최종 분해 산물(요소, 질소 화합물 등)은 콩팥(신장)에서 처리된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고단백 식이는 콩팥에 추가 부담을 준다.
고단백 식이를 선택했다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단백질을 근육 합성에 활용하고, 지방 전환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선행: insulin-role 연관: insulin-resistance 다음: dm-control-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