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저해제는 콩팥 근위세뇨관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하루 70g의 당을 소변으로 내보내며, 혈당 강하 외에도 체중 감소, 혈압 저하, 심장 및 콩팥 보호 효과를 낸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약이라면 보통 인슐린을 늘리거나 당의 흡수를 줄이는 방식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미 혈액에 들어온 당을 소변으로 그냥 버려버리는 방식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렇게 버리는 과정에서 심장과 콩팥이 보호된다면?

❷ 어떻게 당을 소변으로 내보내는가

포도당은 사구체(glomerulus)에서 여과된 뒤 거의 전량이 근위세뇨관(proximal tubule)에서 재흡수된다. 이 재흡수를 담당하는 수용체가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2)로, 여과된 당의 약 90%를 처리한다. 나머지 10%는 더 아래쪽의 SGLT1이 담당한다.

SGLT2 저해제(포시가·자디앙·직듀오·슈글렛 등)는 이 SGLT2를 차단한다. SGLT1만으로는 밀려드는 당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므로, 하루 약 70g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열량으로 환산하면 약 280kcal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나타나는 주요 효과는 세 가지다.

  1. 당화혈색소(HbA1c)가 평균 약 0.7% 감소한다.
  2. 칼로리 손실이 축적되면서 체중이 1.8~2kg 줄어든다.
  3. 당과 함께 나트륨(Na⁺)이 배출되고 물도 끌려나가면서 수축기 혈압이 약 4mmHg 낮아진다.

저혈당 위험이 낮은 것도 주요 장점이다. 인슐린 분비와 무관한 기전이기 때문에 혈당이 너무 떨어질 이유가 없다.

❸ 심장과 콩팥은 어떻게 보호되는가

당과 나트륨이 SGLT2 차단으로 재흡수되지 않으면, 원위부 세뇨관에 도달하는 나트륨 농도가 높아진다. 세뇨관-사구체 피드백(tubulo-glomerular feedback)은 이를 “혈액이 과도하게 여과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에 반응해 수입세동맥(afferent arteriole)이 수축하여 사구체 내 여과량이 줄어든다.

이 기전은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한다. 당뇨 환자에서 흔한 사구체 내 고혈압과 과여과(hyperfiltration)를 완화해 콩팥 손상 진행을 늦춘다. 또한 나트륨 배출 증가로 혈장량이 줄면서 심장의 전부하(preload)가 감소하고, 요산(uric acid)도 함께 배출되어 혈관 염증이 줄어든다. 이러한 복합 작용이 심혈관 보호 효과로 이어진다.

단, 이미 신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이 수입세동맥 수축이 오히려 여과 기능을 더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❹ 그렇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

장점이 많은 만큼 부작용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감염이다. 소변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과 생식기 감염(genital mycotic infection)이 대표적이며, 특히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탈수 관련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나트륨과 수분이 함께 빠져나가 소변량이 증가하고, 어지럼증이나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더 두드러진다.

**케톤산증(ketoacidosis)**도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다. 혈당이 크게 높지 않아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SGLT2 저해제를 복용 중에 구역, 구토, 복통이 생기면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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