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은 지방 조직에 직접 작용해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계열이지만, 부작용 우려로 인해 현재는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의 근본 원인은 인슐린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슐린이 있어도 제대로 듣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저항성 자체를 해결하는 약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 아닐까요?
❷ 티아졸리딘디온은 어떻게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가
인슐린 저항성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입니다. 지방 조직에서 유리지방산이 과도하게 유출되면 근육과 간에서 인슐린 신호를 방해합니다.
티아졸리딘디온은 세포 내 핵수용체인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를 활성화합니다. 그 결과:
- 내장 지방을 줄이고 피하 지방으로 재분배합니다.
- 지방의 산화 이용을 촉진해 유리지방산 수치를 낮춥니다.
- 유리지방산이 줄어드니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됩니다.
이 경로는 메트포르민이 간에서 작용하는 것과 다릅니다. 메트포르민은 간의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지만, 티아졸리딘디온은 지방 조직에서 직접 근본 원인에 접근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약물은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액토스)과 로베글리타존(lobeglitazone, 듀비에)입니다.
❸ 그렇긴 하지만 왜 지금은 많이 쓰이지 않는가
이 계열의 역사에서 두 가지 사례가 처방을 위축시켰습니다.
- 트로글리타존(troglitazone) — 계열 최초의 약물이었으나 심각한 간 독성으로 퇴출되었습니다.
- 로시글리타존(rosiglitazone) — 심근경색 위험 증가 보고로 사용이 중단되었습니다. 당뇨 조절 불량 자체가 즉각적인 사망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 반해, 심근경색은 그 순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치료 목적의 약물이 그런 위험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후 피오글리타존은 심혈관 안전성 문제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정리되었으나, 계열 전체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이 계열은 체내 수분 저류 경향이 있어 체중이 늘고, 골절 위험도 소폭 증가합니다. 심부전이나 신기능·간기능 저하가 있는 환자에게는 피합니다.
❹ 결론적으로
기전만 보면 인슐린 저항성의 근본 원인인 지방에 직접 작용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체중 증가, 수분 저류, 계열 역사에서 비롯된 안전성 우려가 처방을 제한합니다. 위험 인자(심부전, 골다공증 등)가 없는 환자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목표로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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