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고 간의 포도당 신생합성(gluconeogenesis)을 억제함으로써 공복 혈당을 낮추는 1차 당뇨 약제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약을 처방받았는데 혈당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 않아 약이 듣지 않는다고 느끼셨나요? 오히려 속이 불편해서 약을 끊어버린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약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1차 약제일 수 있습니다.
❷ 메트포르민은 어떻게 혈당을 낮추는가
메트포르민(metformin)은 두 가지 경로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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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서의 포도당 신생합성(gluconeogenesis) 억제 — 우리 몸은 밥을 먹지 않는 동안에도 간이 포도당을 직접 만들어 혈당을 유지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이 과정을 억제하여 공복 혈당을 낮춥니다. 분자 수준에서는 AMPK가 활성화되면서 이 효과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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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 조직의 포도당 이용 증가 — 간에서 덜 만들고 근육 등 말초 조직에서 더 많이 소비하니,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실질적으로 낮아집니다.
이 두 기전의 결과로 당화혈색소(A1C)는 평균 1~2% 정도 낮아집니다.
❸ 왜 저혈당도, 체중 증가도 없는가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계열 약제는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강제로 늘립니다. 이렇게 하면 혈당은 빠르게 떨어지지만, 인슐린 과잉으로 저혈당이 생기고 체중도 늘어납니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분비와 직접 연결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저혈당이 거의 없고, 인슐린 수치가 오히려 낮아지면서 체중 증가도 없습니다. 췌장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❹ 그래서, 이 약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메트포르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입니다 — 식욕 저하, 구역,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가 약 30%에서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식사와 함께 복용하고, 500mg에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합니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젖산혈증(lactic acidosis)이 있습니다. 다음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eGFR 60 미만의 신기능 저하
- 심한 심장 질환 또는 간 질환
- 저산소증(hypoxia) 상태
부작용 때문에 스스로 약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혈당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 않아도, 이 약은 장기적으로 췌장과 심혈관을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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