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동반하지만, 두 질환은 합병증의 경로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받는 분들 중 일부는 “혈압은 조절이 잘 되니까 당뇨는 조금 소홀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당뇨 환자 중 고혈압 조절률은 약 70%, 당뇨 조절률은 약 25%로 큰 차이가 납니다. 혈압약은 꾸준히 복용하면 어느 정도 조절되지만, 당뇨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잘 조절되는 혈압에만 집중하고 당뇨를 내버려 둬도 괜찮을까요?
❷ 두 질환의 합병증은 왜 따로 분리되지 않는가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은 뇌졸중,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관상동맥 막힘), 부정맥 등입니다. 당뇨의 합병증 역시 이와 대부분 겹칩니다. 즉 두 질환이 일으키는 표적 장기 손상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생활 수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중 감량, 균형 잡힌 식사, 운동은 혈압과 당뇨 모두에서 핵심 권고 사항입니다. 실천하면 두 질환이 함께 개선되고, 소홀히 하면 두 질환이 함께 악화됩니다.
이 둘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는 하나의 연속선 위에 놓인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❸ 그렇다면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가
혈압 조절은 중요하지만, 약을 제대로 복용하면 비교적 잘 조절됩니다. 반면 당뇨 조절률은 훨씬 낮습니다.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크고,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질환 모두 관리하되,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당뇨 조절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혈압이 잘 조절된다는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그것이 당뇨 관리를 소홀히 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❹ 결국
혈압과 당뇨는 같이 붙어 다니는 병이고, 합병증도 같이 옵니다. 치료 목적도 동일합니다. 합병증 예방.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포기하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가져가야 하는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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