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을 약 2배 높이지만, 당뇨가 없어도 이 질환들은 발생하며 다른 위험인자가 함께 작동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 합병증 이야기를 들으면 당뇨가 없는 사람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서 자유롭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당뇨는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 당뇨가 없어도 이 질환들은 발생한다.
❷ 당뇨가 없으면 얼마나 다른가
2014년 NEJM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당뇨가 있는 사람에서 주요 합병증 발생률(만 명당 연간)은 다음과 같다.
- 급성 심근경색(AMI): 45.5명
- 뇌졸중(stroke): 52.9명
- 하지절단(lower extremity amputation): 28.3명
- 말기 신부전: 20.0명
같은 항목을 당뇨 없는 사람에서 보면 전체 합산이 66.1명으로, 당뇨 있는 군(146.8명)의 절반 이하다. 대략 당뇨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이 합병증들이 2배 더 많이 발생한다.
단, 합병증별로 격차가 다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1.5~1.8배 수준인 반면, 하지절단은 10.5배, 말기 신부전은 6.1배로 훨씬 크다. 즉, 하지절단과 말기 신부전은 사실상 당뇨(또는 흡연)가 없으면 발생하기 어려운 합병증에 가깝다.
❸ 당뇨 외에 어떤 위험인자가 작동하는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당뇨만이 아니다.
- 고혈압
-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
- 당뇨
- 흡연
- 비만
이 다섯 가지가 대표적이며, 혈압약·당뇨약·스타틴을 복용하고 금연과 체중 조절을 권유하는 이유가 모두 이 위험인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1990년부터 2010년대 사이에 급성 심근경색 발생률이 당뇨 유무와 무관하게 모두 감소한 것은, 약물 치료의 개선뿐 아니라 스텐트(stent) 시술 기술 향상이 기여했기 때문이다. 반면 뇌졸중은 혈관 내 시술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감소폭이 훨씬 작았다.
❹ 결국
당뇨를 치료하는 목적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심근경색, 뇌졸중처럼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하지절단과 말기 신부전처럼 당뇨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합병증을 막는 것이 목표다. 당뇨가 없는 사람이라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등 나머지 위험인자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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